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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탐구: 미래의 주거 형태 — 1인가구, 셰어하우스를 넘어서

by 멜로디톡 2026. 7. 25.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스럽게 나오던 

이 질문이 이제는 조금 촌스러운 질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1인 가구는 이미

1000만 가구를 넘어섰고,

2024년 기준 전체 가구의 36.1%가

1인 가구로 집계되고 있어요.

셋 중 한 집이 '혼자 사는 집'인 시대인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요즘 1인 가구는

예전처럼 '어쩔 수 없이 혼자'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혼자'를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독립성은 지키되 완전히 고립되지는 않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가 지금

서울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어요.
  



    1. 셰어하우스는 이제 옛말? '코리빙'이 뜬다
  
 


    예전의 셰어하우스가 "방은 각자 쓰되 거실, 

화장실은 같이 쓰는" 개념이었다면, 

요즘 뜨고 있는 '코리빙'은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코리빙은 전용면적 40㎡ 이하의 

소형 임대주택을 개인이 아닌 기업이 

운영하며,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예요. 

서울대 부동산 금융학회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코리빙 시장은 최근 9년간 약 4.7배 

성장했고, 투자 규모도 2024년 1,970억 원에서 

이듬해 3,85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코리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확해요.

가구와 가전이 이미 갖춰진 '풀퍼니시드'

상태라 입주 당일부터 생활이 가능하고,

1개월 단위의 짧은 계약도 가능해서

이사와 초기 정착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전세 대신 월세가 대세가 되고,

짧게 머무는 단기 거주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려 서울 안에서만 이미 7,300실

넘는 코리빙 공간이 공급된 상태예요.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 유명 코리빙

브랜드들도 서울에 진출하고 있어서,

국내 주거 시장이 점점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셰어하우스가 '친목'을 강조했다면,

코리빙은 '서비스'와 '효율'을 강조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죠.
 

    2. "혼자 살지만, 혼자는 아니에요" — 1.5가구의 등장
 

    요즘 청년 세대의 주거 심리를 

한 단어로 정리한 표현이 있는데, 

바로1.5가구'입니다. 완전한 독립(1)에

느슨한 연결(0.5)을 더한 삶의 방식을

뜻하는 말인데, 필요할 땐 함께하고

원할 땐 거리를 두는 선택적 관계를

추구하는 게 핵심이에요.

이들은 완전한 셰어하우스보다는

독립성이 보장된 소형 주거를

선호하면서도, 공용 라운지나

커뮤니티 공간에는 열려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됩니다. 독립 초기에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 구매에 집중하지만, 

거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조사비 같은 

사회적 관계에 지출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거예요. 

즉 혼자 사는 삶이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신경 쓰게 

된다는 뜻입니다. "혼자 살기 = 고립"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깨지고,

 "혼자 살기 =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의미가 바뀌고 있는 

셈이에요. 이런 심리적 변화는 

앞으로 주거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3. 앞으로 10년, 우리는 어디서 살게 될까
  

     이런 흐름을 종합해보면 

미래의 주거 형태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는 '스마트화'예요. 조명, 온도, 보안, 

환기를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넓은

 아파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형 주거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붙박이 수납장과 폴딩 

침대처럼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는 빌트인 가구 시스템도 

함께 발전하고 있고요. 

공간의 크기보다 '얼마나 똑똑하게 쓰는가'가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거죠.
  
  
    둘째는 '체류형 주거'의 확산입니다. 

완전히 이사하는 게 아니라 몇 달 단위로 

머무는 방식, 즉 디지털 노마드나 단기 

프로젝트 근무자처럼 도시를 "잠깐 살며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하는 공간과 

사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워크-라이프(work=life) 형태의 주거도 

주목받고 있어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의 세부 흐름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내 집 마련"이라는 단일한 목표보다 "

지금 나에게 맞는 주거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하는 문화 자체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코리빙의 부상,

1.5가구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스마트화·체류형으로 향하는

미래 주거까지 살펴봤습니다.

"혼자 산다"는 말이 더 이상 외로움의

동의어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나답게

사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시대예요. 여러분은 어떤 방식의

'나만의 공간'을 꿈꾸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