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 3년간 직접 해보니 생긴 자신감
우리는 누구나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책을 읽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싶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는 것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배워야지’ 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며칠 지나면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그러다 약 3년 전부터 아주 작은 행동들을 매일 반복하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지킨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흐트러진 적도 있고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 번 흐트러졌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저는 습관이 단순히 반복되는 행동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생각과 삶까지 조금씩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작은 아침 습관
저에게는 몇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아침 루틴이 있습니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습관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작은 행동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2024년 제 생일을 기준으로 10년 후와 30년 후의 생일까지 남은 날짜를 D-day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이 D-365라면 날짜를 수정하면서 숫자가 하나 줄어드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 작은 행동을 하면서 저는 매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소중하게 보내자.”
그다음에는 미지근한 물을 약 300ml 정도 마십니다.
소금을 아주 조금 넣을 때도 있고 그냥 물을 마실 때도 있습니다.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고 나면 전신이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 후에는 전날 저녁에 설거지해 놓은 그릇들을 수납장에 정리합니다.
저는 행주나 키친타월로 그릇의 물기를 닦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건조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설거지를 해두고 다음 날 아침에 마른 그릇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복잡하게 준비하지 않습니다.
- 미리 만들어 냉동해 둔 토마토 수프 데우기
- 삶은 달걀 등 간단한 음식 준비하기
-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리기
- 남편과 함께 아침 식사하기
음식을 준비하는 중간중간에는 주방에서 가볍게 스트레칭도 합니다.
보통 오전 9시에 악기 수업을 하러 가기 때문에 출근하기 전 남는 시간에는 오늘 해야 할 일을 간단하게 메모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책도 한 챕터 정도 읽습니다.
그리고 하루 중 시간이 날 때마다 그날의 일상을 조금씩 기록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좋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생각이나 좋은 글귀를 적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제가 실천하고 있는 작은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의 시작을 D-day 확인으로 시작하기
- 아침에 물 마시기
- 전날 설거지한 그릇 정리하기
- 간단한 아침 식사와 커피 준비하기
-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 오늘 할 일을 메모하기
- 가능하면 책 한 챕터 읽기
- 하루 중 짧게라도 기록하기
하나하나 보면 별것 아닌 행동들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반복되면서 저에게는 하루를 시작하고 정리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2. 습관은 완벽함보다 반복이 중요합니다
습관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습관 고리(Habit Loop)’라는 개념을 접하게 됩니다.
일정한 신호나 상황이 생기면 특정 행동을 하게 되고, 그 행동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저의 아침 루틴도 비슷합니다.
아침에 일어난다 → D-day를 확인한다 → 물을 마신다 → 그릇을 정리한다 → 아침을 준비한다 → 오늘 할 일을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런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도움이 되었던 것은 ‘실행 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라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아침 식사 후 책을 한 챕터 읽겠다’처럼 언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쉬워집니다.
저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배웠습니다.
습관은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다시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3년 동안 매일 완벽하게 루틴을 지킨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변화가 생기거나 마음이 흐트러지면 며칠 동안 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역시 나는 꾸준하지 못해.’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제 못했다고 오늘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루를 놓쳤다면 다음 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며칠 동안 흐트러졌다면 그다음 날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에게 정한 첫 번째 원칙은 이것입니다.
-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기
- 하루 빠졌다고 포기하지 않기
-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기
-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반복하기
습관을 만들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매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니 오래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3. 작은 습관은 결국 나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줍니다
습관을 만들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의외로 자신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자신감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작은 일을 반복하면서 ‘나는 내가 정한 일을 조금씩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이 쌓였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와 관련해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능력과 관련된 개념이며, 작은 성공 경험이 이러한 믿음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책을 조금 읽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끝내고, 짧게라도 기록하고, 아침 루틴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저는 40대에 처음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던 연주가 조금씩 가능해졌고, 결국 지금은 연주 활동을 하면서 악기를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새로운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AI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악기는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힘들고 지쳐도 곧 다시 스스로를 다독이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AI관련 공부는 악기에 대한 마음 만큼 열정적이지 못했기에 매우 느리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 용어도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의 용어를 이해하려고 찾아보면 또 다른 생소한 용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그러나 저는 늦어도, 조금씩이어도 계속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제 습관의 힘이 생겼으니까요.
악기를 배울 때의 경험을 떠올립니다.
처음부터 잘했던 것이 아니라 어려운 부분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AI도 한꺼번에 완벽하게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하나씩 찾아보기
-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쉽게 설명해 달라고 질문하기
- 배운 내용을 직접 사용해보기
- 잘되지 않아도 다시 시도하기
이렇게 조금씩 하다 보면 언젠가 멋진 영상도 만들어 내고 AI를 활용하여 새로운 일에도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습관을 만들고, 결국 그 습관이 나를 만든다.”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생각이 달라지면 어느 순간 내가 바라보는 삶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맺음말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중간에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3년 동안 완벽하게 지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습관을 대하는 마음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제 못했다고 오늘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반복하면 그것이 나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습관을 통해 네 가지를 배웠습니다.
-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자.
- 어제 못했다고 오늘도 안 하지 말자.
- 내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나를 만든다.
- 그냥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 있는 내가 되어 있다.
오늘도 아침에 D-day의 숫자를 하나 바꾸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숫자가 하나씩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오늘이라는 시간도 다시 오지 않겠구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가능한 한 소중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거창한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책을 한 챕터 읽고, 해야 할 일을 하나 끝내고, 짧게라도 생각을 기록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은 아주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의 작은 행동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작은 행동들이 쌓였을 때 우리는 어느 날 뒤돌아보며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내가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었구나.”
저는 앞으로도 완벽하게 살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작은 습관 하나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습관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