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도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이유, 악기에서 AI까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익숙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했다가 잘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40대에 처음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었고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악보를 보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정확한 음을 내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배우다 보니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었고, 지금은 연주 활동을 하면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로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1. 40대에 시작한 악기, 포기하지 않으니 새로운 삶이 열렸습니다
악기를 처음 배울 때는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저에게는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잘되지 않을 때는 내가 이 나이에 악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배우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아무리 연습해도 잘되지 않던 부분이 어느 날 조금씩 되기 시작할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어제까지 틀리던 부분을 오늘은 제대로 연주했을 때 느끼는 작은 성취감이 다음 연습을 이어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성취가 하나씩 쌓이면서 악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연주 활동을 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잘되지 않아도 계속했을 뿐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나 재능보다 배우려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AI를 배우면서 다시 경험하는 작은 성취의 기쁨
최근에는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AI를 공부하는 과정은 악기를 처음 배울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용어부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전혀 새로운 세계를 배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모르는 용어 하나를 찾아보면 또 다른 낯선 용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솔직히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이것까지 꼭 배워야 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악기를 배웠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해하려 하지 않고 지금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AI를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컴퓨터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파일을 열고 저장하거나 폴더를 만들고, 복사하고 붙여넣는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알고 있으면 AI를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사진과 파일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방법,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정도는 필요합니다.
한글이나 워드로 글을 작성하거나 PDF 파일을 열고, 사진 파일을 다루는 능력도 AI를 활용할 때 도움이 됩니다.
엑셀 역시 기본적인 기능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면 자료를 정리하거나 AI의 도움을 받을 때 편리합니다.
반대로 프로그래밍이나 코딩, 컴퓨터 하드웨어, 데이터베이스, 서버, 복잡한 네트워크 지식까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전문적인 컴퓨터 지식이 없어도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AI를 배우는 데 필요한 것은 모든 컴퓨터 지식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고 필요한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찾아보고,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질문하고, 배운 내용을 직접 사용해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어제까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조금씩 연결될 때가 있습니다.
‘아, 그래서 이런 뜻이었구나.’
그 순간의 성취감은 정말 짜릿합니다.
악기를 연습하다 어려운 부분을 마침내 연주했을 때 느꼈던 기쁨과 아주 비슷합니다.
배움의 분야는 달라도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능력을 더 키워야 합니다
AI를 배우면서 한 가지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앞으로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거나 도와준다면 사람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하는 것입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제가 배우는 속도보다 훨씬 빠릅니다.
제가 하나의 기능을 익히는 동안 새로운 기능이 나오고 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AI와 경쟁해서 AI보다 더 빨리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AI를 활용하면서 인간만이 가진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는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각자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능력도 인간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 역시 중요합니다.
AI에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AI가 만들어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적절한지 판단하고 수정하는 것도 사람의 몫입니다.
저는 악기를 배우면서도 인간만이 가진 표현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같은 악보를 연주하더라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악보에 적힌 음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담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이러한 인간의 경험과 감정, 공감, 판단, 창의성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AI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인간으로서 가진 능력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맺음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용어나 새로운 기술을 접하면 처음부터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대에 처음 악기를 배웠던 경험은 저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계속하면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AI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하나를 알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다면 그것 역시 의미 있는 발전입니다.
AI의 발전 속도를 인간이 모두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만큼 배우려는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를 활용하면서 인간만이 가진 생각하는 힘, 경험, 공감, 창의성, 표현하는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40대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 50대에는 AI를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배움은 나이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배우다 보면 어느 날 어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작은 깨달음의 순간을 앞으로도 계속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살아가고 싶은 이유입니다.